2024년 4월이 밝았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연일 이어졌던 관세와 인플레이션 공포,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의 흐름이 나타나며, 투자자들에게 잠깐의 안도감을 주는 하루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뚜렷한 반등의 신호라 보기엔 부족한 여러 리스크들이 존재하는 만큼, 오늘은 간밤 뉴욕증시 흐름과 주요 이슈들을 정리하며 시장 흐름을 함께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1. 3대 지수 혼조세 마감…다우지수는 1% 상승
4월의 첫 거래일,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습니다. 다우지수는 1.0% 상승하며 비교적 강한 반등세를 보였고, S&P500도 0.55% 올랐습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 하락해 여전히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와 같은 대표 기술주들이 1%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기술주 중심의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2. 관세 리스크 여전…트럼프의 강경 노선
주말 사이 트럼프 정부 측에서는 “예외 없는” 상호 관세 부과 방침과 함께, 20%에 달하는 높은 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는 강경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 여파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3% 이상 하락하며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한국은 미국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자동차, 소고기 등의 분야에 대해 약 7페이지 분량의 비판적 지적을 받았고, 이는 향후 미국의 통상정책에서 한국이 우선 협상국이 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제한하며, 경기 침체 위험을 20%에서 35%까지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3. 유가 상승과 금값 강세…시장 불확실성의 반영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 언급과 함께 유가는 다시 7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킬 수 있는 요인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곧바로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졌습니다. 금 가격은 온스당 3,158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안전자산의 강세는 현재의 랠리가 진정한 반등이라기보다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 또는 안도랠리에 가까움을 시사합니다.
4. "왜 올랐는지 모르겠다"는 시장…합리적 설명은 가능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상승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한 몇 가지 가설들이 시장 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과도한 우려 반영 후 저가 매수
CNBC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플러스 0.3%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애틀랜타 연은이 발표한 -2~ -3%의 역성장 예상치보다는 낫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핵심 물가(Core PCE)도 2분기 이후부터 점차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물가 상승 역시 일정 부분은 관세에 대한 과민 반응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두 번째: 역사적 시즌 효과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3월에 급락한 해에는 4월에 높은 반등률이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으로 2020년 3월 12% 하락 후 4월 12.6% 반등, 2001년과 1994년, 1988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관측됐습니다.
5. 200일선 회복 여부도 중요한 포인트
S&P500과 나스닥은 최근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한 상태입니다. 통상적으로 이탈 후에는 일정 기간 내 다시 수렴하는 경향이 나타나며, 현재 200일선이 하락 추세로 전환되지 않았다는 점은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게 합니다.
6. 1분기 낙폭 과대주 주목
만약 시장 반등이 시작된다면, 1분기 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리바운드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주요 낙폭 종목입니다.
- 데커스 아웃도어: -46%
- 테슬라: -37%
- 온세미콘덕터, 테라다인, 모더나
- 아리스타네트웍스, 항공주 등
AI 관련주와 전통 제조업종에서 폭락한 종목들의 경우, 기술적 반등 시 큰 상승 여력을 가질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7. 오늘의 특징주 세 가지
1) 애플: 품질주 대표, 시장 방어의 중심
애플은 간밤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특별한 호재가 없었음에도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애플을 안전자산처럼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월마트: 소비 위축 속 가치 재조명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3% 반등한 월마트는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선행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종목입니다.
3) 뉴스맥스: 트럼프 테마 신흥 강자
폭스뉴스를 대체할 보수 미디어로 부각되며 신규 상장 후 무려 700% 폭등한 뉴스맥스는 트럼프 지지세 확장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트렌드 종목으로 주목됩니다.
마무리: 관망 속 균형을 잡아야 할 시점
미국 증시는 관세와 물가,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반등의 기대감을 품고 있는 모습입니다. 과도한 우려가 반영된 구간이라는 판단이 확산된다면, 4월은 기술적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기대감은 ‘전제’ 위에 세워진 가설이기 때문에, 뉴스의 방향성과 연준의 태도, 경기지표 흐름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글을 마치며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장입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시장은 결국 반등의 기회를 주고, 투자자는 그 타이밍을 준비하는 존재입니다. 4월의 흐름을 함께 지켜보면서, 더 현명한 투자 판단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이 글에서 제시된 정보와 의견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 투자 결정은 항상 개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함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투자자 여러분 모두 좋은 성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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